11월 12일 사과 껍질을 하나 주었다.
11월 15일
2박3일동안 여행갔다와서 보니 저렇게 많이 팠다. 대단한 개미들...
저 요플레숫가락에 아가베시럽을 줬더니 깨끗하게 다 먹었다.
11월 21일
아가베시럽을 주고 며칠 관심을 안줬는데 젤리 찌꺼기를 가득 모아둔걸 치워주었다. 잠시 안움직이고 가만 있는 듯 하더니 며칠동안 또 열심히 땅굴을 팠다. 여왕개미가 없는 상황에서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왜 땅굴을 파는 건지도 잘 모르겠는데
한놈 죽고 8마리가 잘 돌아다닌다. 배가 볼록한 놈들은 꽤 몸전체가 큰 것 같은데 작은 놈은 오히려 피죽도 못얻어먹은듯 배가 홀쭉하다.
덩치큰 놈이 아가베시럽 다 뺏어먹었나보다.
크게 판건 없는데 원래 있던 땅굴속의 찌꺼기들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나니 통로가 넓어보인다. 왼쪽 뒷부분과 오른쪽 윗부분을 파기 시작한 것이 보인다.
찌꺼기들을 치워주니 좀 넓어보인다.
뒷편도 파기 시작.
아가베시럽을 먹고 나서 뱃속이 투명한 보석처럼 아가베시럽이 비친다.
11월 23일
이틀만에 꽤 팠다.
오른쪽 구석이 뻥뚫릴정도로 팠다.
왼쪽 구석에서 파들어가서 메인통로로 연결을 시켰다.
오른쪽도 꽤 많이 팠다. 지금은 오른쪽 파는데 신경집중하고 있다.
엄청 다이나믹한 모습.
인간의 대장같기도 하고....
개미가 힘을 내는 모습을 보면 참 신기하고 재미있다. 단단한 턱으로 꽉 깨물고 엉덩이를 지렛대삼아 크게 베어물고 흔들어서 잡아 뜯는다. 신기하게도 해미들이 다 열심히 일하는게 아니다. 항상 약 20% 정도만 열심히 일하고 나머지는 멀뚱멀뚱 한다.
열심히 일하는 아이들이 항상 동일한지는 알수가 없다. 개미들이 다 똑같아 보이므로...
어쨌든 그것도 인간들과 비슷한 것 같다.
반대편에서 본 모습
왼쪽 윗편도 완전 뚫렸고 오른쪽 아래쪽도 공간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 다른 개미집에서 보니 커다란 공간에 여왕개미와 옹기종기 모여있던데
언젠가는 나타날 여왕개미를 위해 이렇게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
여왕개미가 있든 없든 그들의 dna속에는 여왕개미를 위한 자리가 준비되는 것 같다.
개미들은 자연상태에서 지금11월쯤에는 동면에 들어간다. 동면 후 깨어나는 개미와 못깨어나는 개미가 있다고 한다.
현재 나는 동면을 시킬 생각은 없다. 그들은 여왕개미 없는 병정개미 혹은 일개미들 뿐이기 때문에 오래살아봐야 6개월 정도 인것 같다. 이 개미들이 살때까지 두고 개미들이 활동하는 봄에 여왕개미를 잡아와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