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교육

임신 19주 1일

성공기록자 2013. 4. 1. 22:22

며칠전부터 왼쪽 아랫배가 땡기고 배가 종종 뭉쳐서 그리고 언제까지 계속 안정만 취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봄이라 어디 놀러가고도 싶고 애데리고 어디 놀러가고 싶은데 집안에서도 거의 누워지내니 조바심이 나서 병원에 갔는데

태동검사하고 이상없다고 하고

질초음파 해보시더니 자궁경부 길이가 조금 짧아졌고 진통이 몇번 왔던것 같다고 하시니까 겁이 났다.

아기는 괜찮다고 하시고 잘 노는 듯.

성별 물어보니 아들이네요 하셨다. 쬐끔 실망 그럴줄 알았다 싶었다.

현수는 좋겠다. 남자 형제 키우는 것도 괜찮지 뭐.

난 원래 여자보다 남자랑 잘맞아.

 

아들둘 엄마 하면 떠오르는 건 오연수.

 

어쨌든 링겔 맞고 더 짧아지면 입원해야 한다며 매일 내원해서 수액 맞으라신다.

자궁경부 길이 물어보니 3.5라는데

그다지 짧은것 같지는 않은데 지금 19주 밖에 안됐으니까 앞으로 위험할 수도 있고 걱정되서 시키는대로 해야지.

1시간 30분동안 수액맞는데 배고파서 계속 꼬르륵....

추어탕 생각만 계속 했다.

집에 올때도 걸어오지 않고 택시타고 왔다.

이번임신기간에는 기체조고 요가고 꿈도꾸지 마란다.

 

주수 잘 채워서 잘 낳는 것이 목표.

 

내 자궁은 참 튼튼할꺼라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많으니까 어쩔수 없구나.

 

수액맞고나니 잠이 너무 몰려서 현수 집에 왔는데도 밥도 못챙겨주고 내리 잠만 잤다.

9시에 일어났는데 현수는 고픈배를 부여쥐고 자고있다.

불쌍한것...

빵을 사서 뜯어줘도 제대로 먹지도 않고

배고프면 아무거나 팍팍 먹으면 얼마나 좋아... ㅠㅠ

깨워서 밥먹이고 다시 재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