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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여행2

성공기록자 2011. 12. 27. 12:01

 

 

 

12.15

앙카라

앙카라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 있는 한국관이라는 공원입니다.

신기하게도 터키의 수도 앙카라의 중심지에 아담하고 깔끔하게 꾸며진 한국식 탑이 있고 그 앞에는 6.25 한국전쟁때 유엔군으로 파병되어 전사한 터키 병사들의 이름과 생년월일 그리고 전사한 날짜가 적혀 있는 위령탑이 있습니다. 어린나이에 한국이라는 머나먼 나라까지 와서 목숨을 바친 그들

정말 상상할 수 없는 큰 희생이었습니다. 터키는 한국전쟁에서 세번째로 많은 병사를 파병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국전쟁에 대해 우리가 아는 정보는 그다지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유엔군을 그냥 미군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전세계에서 우리나라에 와서 전쟁을 했다니 정말 놀랍네요.

전쟁이라는 건 처음부터 일어나지 않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유엔군이 남한을 위해 싸워주지 않았다면 우리나라가 모두 북한처럼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네요.

 

터키는 한국을 형제의 나라라고 하면서 좋아했다고 하는데 터키에서 보니 우리나라와 비슷한 면이 꽤 있는 것 같습니다. 터키의 민족이 돌궐족의 후예라고 하는데 돌궐족 한국사에 꽤 자주 등장하지요. 게다가 돌궐족이 중국을 지배했던 원나라때 한국에 와서 정착하게 된 성이 덕수장씨인데 그 덕수장씨 중 하나가 이국적인 외모의 장동건이랍니다. ㅋ

제가 공항에서 어머님께 어머니 이 나라 사람들 장동건이랑 많이 닮았네요 그랬는데 헐....

어디선가 들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그렇다고 다 장동건처럼 잘생긴건 아니고 키도 크지 않습니다.

장동건보다 훨씬 더 강하고 피부도 검습니다.

동이 트는 것을 보며 카파도키아로 출발했습니다. 터키 여행동안 하루빼고는 해뜨는 걸 보면서 버스를 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밤늦게 호텔에 도착했고 ㅎㅎ

생각해보면 엄청난 여행이었어요.

버스를 타고 가다보면 끝없이 펼쳐지는 황량한 대지.


기독교도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지낸 지하도시 데린구유에 갔습니다.


3대째 독실한 성공회신자이신 시어머님 께서는 특히 이곳에서 많이 감동해하시고 좋아하셨습니다.



관광지치고는 개발이 거의 안된 촌락입니다.

예쁜 동네소녀. 깔깔거리고 뛰어가는 소녀 세명을 잡았지만 한명만 사진찍는다고 했습니다. ㅎㅎ


터키 남자들은 한량중에서도 상한량들인데요. 찻집에서 수다떨고 카드놀이하는 것이 터키남자들 하루 일과라고 합니다.

아내들은 밭메고 집안일 하고 애키우고 모든 일을 다 한다네요.

여기서 안태어난게 참 다행이네요.

어릴때 내가 살던 시골과 비슷한 기억이 나네요.

 

 

지하동굴에 있는 독특한 레스토랑입니다.  항아리 케밥이라는 것을 시켰는데


에피타이저인데 저 빵 맛있어서 빵 몇개 먹으니 배가 부르더군요.

동굴식당입니다. 말레이시아 여행객들도 많이 왔습니다.








수프입니다. 맛이 괜찮았어요. 옆에 구운 감자도 참 맛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맛볼수 없는 고소한 감자입니다.

메인요리인 항아리 케밥을 갖고 등장하신 주방장님.


소갈비찜같은 맛인데 더 짭니다. 입맛에 딱 맞지는 않네요. ㅋ


과일이 풍부해서 사과와 오렌지가 꼭 나옵니다. 사과는 아이주먹만한데 생긴건 못생겼지만 달고 맛있습니다.

돌이 물러서 땅을 파기만 하면 집이 되는 참 신기한 지형입니다. 길 아래에 대문이 있고 위에 굴뚝들이 환기구입니다.

가게마다 저런 마차가 있는데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카파도키아의 독특한 형세 저 돌들이 다 집입니다.

카파도키아의 기념품 점에서 10달러짜리 15달러짜리 타일 섞어서 80유로주고 샀어요.

지상에 저런 곳이 또 있을까 싶을정도로 신기하고 경탄할만한 자연경관입니다.

카파도키아에도 노스페이스가 있네요 크헉

왠지 친숙한 노스페이스


향신료를 판매하는 가게에 구경하러 갔다가 즐거운 경험을 했습니다.

중간에 젊은 남자가 주인인 것 같은데 너무 친절하고 재미있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구경하고 물건도 샀습니다. 일하는 사람이 두명 더 있는데 사진도 찍어주고 차도 타주고 정말 좋았어요.

친절한 그들앞에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이것저것 샀습니다.

집에와서 타먹어보니 그때 그 맛이 아니네요. T.T



유명한 터키 젤리인 로쿰들.

왼쪽은 한국의 찹쌀 젤리와 거의 비슷한 맛입니다. 더 쫄깃합니다.

오른쪽은 속에 마카다미아가 들어 있어서 고소하고 달지 않아 고급스러운 맛입니다.

무화과 말린 것 500G과 살구 말린 것 500G도 샀는데 무화과는 너무 맛있어서 여행하면서 거의 다 먹었습니다.

가격은 싼 편이 아니었습니다. 4만원 넘게 줬으니까  ㅎㅎㅎ 결국 상술에 넘어간건가요?

여행기간 동안 유일하게 오랫동안 함께 했던 현지인과의 추억이라 오랫동안 남을 것 같습니다.


카파도키아의 시골집인 줄 알았는데 보니 오텔이라고 모텔입니다. 전세계 배낭여행객들이 많이 오는 카파도키아인지라 소규모 호텔들이 많이 있습니다.

은하철도 999에나 나올듯한 이상한 나라입니다. ㅎㅎㅎ

저 돌을 파서 집을 만든답니다. 정말 재미있죠?


우리가 묵었던 호텔 건축물이 참 아름답습니다. 타일칼라가 다 너무 멋져요.

고객 건의함마저도 너무 고풍스럽네요.

참 예쁜 그릇과 냄비받침

자기로 된 냄비받침 하나 샀습니다.

괴안나요?

ㅎㅎㅎ 깨질까봐 노심초사했는데 ㅋ 다행히 멀쩡하게 도착했습니다.

저녁에 옵션으로 추가한 밸리댄스 관람(60유로)도 꽤 괜찮았습니다.

먼저 이슬람교 종교춤인 수피댄스입니다.

카메라가 원망스럽네요.

남자분이 흰옷입고 계속 돕니다. 뱅글뱅글

불끄면 옷이 빛이 나면서 환상적이에요.



 

두번째는 터키전통댄스

댄스 내용은 우리 어릴때 유치원에 많이 추던 갑돌이 갑순이 댄스 같이 젊은 남녀의 사랑과 결혼에 이르는 갈등을 표현하는데 꽤 흥미롭습니다.

남자들 춤이 한국전통줌과 비슷합니다. 발을 많이 움직입니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한 초로의 어르신이 북을 치는데 북소리가 우리나라 굿할때 북치는 소리와 아주 비슷합니다. 정말 놀라울 정도로 비슷해요. 한때 사물놀이에 (듣기) 빠져서 즐겨들었는데 그 북소리와 정말 비슷합니다. 그리고 그 실력이 정말 대단합니다. 그 어르신 성함이라도 알아두면 좋았을텐데

밤늦은 시간이라 그냥 넘어 갔습니다. 정말 어깨춤이 절로 나오는 흥겨운 한판이었습니다.

돌궐이 우리나라의 영향을 받은건지 우리가 돌궐의 영향을 받은건지 꽤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언어도 알타이어족으로 비슷하다고 하네요.





가장 하이라이트인 밸리댄스

한국밸리댄서와 다르게 육감적인 몸매가 인상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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